미국은 세계 최강의 나라다. 중국이 견제할 뿐이지 아직까지 미국과 어깨를 나란히할 나라는 없다.
그래서 세계인들은 미국 중앙은행 격인 연준의 금리결정, 미국의 물가지수, 미국의 선거 등에 많은 관심을 갖게 된다. 미국 연준의장 이름은 알아도 우리나라 한국은행장 이름을 모르는 사람이 의외로 많다는 것이 단적인 예이다.
이러한 미국이 건국된지는 얼마되지 않았다. 짧은 역사였지만 영국을 비롯한 유럽인들이 원주민들을 몰아내어 세운 나라며 어메리칸 드림을 꿈꾸며 각국에서 모여든 이민족들로 인해 역동적으로 성장한 나라이기도 하다.
이러한 미국은 1776년 7월 4일 미동부 13개주가 영국으로부터 독립하면서 그들의 스토리는 시작된다. 청교도 혁명으로 인해 1620년 잉글랜드에서 메이플라워호를 타고 온 102명의 이민자를 그들의 조상으로 자주 언급한다.
하지만 미국은 순례자라 불리는 이들이 오기 전에 이미 영국에 의해 죄수들이 보내졌고 식민지화가 시작되었다고 한다. 영국이 죄수들을 유배 보내 세운 나라로 호주만 떠올리지만 미국이 첫 스타트를 끊은 셈이다. 그럼 미국과 호주 관련하여 간단하게 그들의 짧은 역사 살펴보자.
미국에 보내진 죄수들
1492년 콜럼부스가 신대륙을 발견한 후 스페인과 포르투칼은 중남미 대륙을 침략하고 원주민들을 몰살시키면서 금은보화를 유럽으로 실어 보냈다.
당시 영국 여왕이었던 엘리자베스 1세는 스페인의 침략을 통한 식민지화 대신 영국인들을 보내 현지에서 정착하게 만들었다.
미국의 모태는 사실 1607년 영국이 세운 식민지인 버지니아주의 제임스 타운이다. 이곳이 영제국이 북미 대륙에 최초로 세운 식민지다.
청교도 혁명을 통해 미국에 들어와 폴리머스 식민지를 만든 순례자들은 제임스 타운 건국 이후의 일인 것이다. 하지만 우리가 알고 있었던 미국 건국사에 제임스 타운 이야기를 찾기 힘들다. 왜 그럴까? 바로 식민지에 보내진 사람들 때문이다.
그 당시 영국도 잘 사는 나라였기에 미지의 나라로 이주하여 살아갈 이유가 없었다. 하지만 부랑자, 죄수, 실직자들은 달랐다. 그래서 제임스 타운에 보내진 이주자들은 대부분이 이들이었다.
제임스 타운과 관련해서는 디즈니 애니메이션인 포카혼타스가 있다. 북미 원주민 추장의 딸이었던 포카혼타스의 배경이 바로 제임스 타운이기 때문이다.
포카혼타스는 영국에서 건너온 존 롤프와 결혼도 하였고 실제로 원주민들을 그들의 식민지 정착에 많은 도움을 주었다. 특히 원주민들은 담배 모종을 이들에게 건네줘 경제적으로 성장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
하지만 인간의 욕망은 끝이 없었고 그 당시 대항해시대 제국주의는 그러한 욕망의 끝판왕이었다. 담배 재배를 위해 도움을 주었던 원주민들과 마찰이 일어났고 더 많은 땅을 얻기 위해 전쟁도 불살랐다.
또한 힘든 농사일을 대신해줄 사람들로 아프리카 노예들이 끌려오면서 미국 흑인들의 서글픈 역사가 시작되었다.
칼뱅을 추종하던 청교도인들은 영국의 종교 박해로 인해 네덜란드로 이주했다가 1620년 제임스 타운이 건설된 미국으로 이주하게 되었다.
미국 건국사에 메이플라워호에 탄 청교도인들이 언급되는 이유 중 하나가 바로 남북전쟁에서 북군이 승리했기 때문이다. 폴리머스항에서 출발한 청교도인들은 제임스 타운이 위치한 버지니아가 아닌 북쪽인 메사추세츠에 도착하여 거기서 식민지를 건설하였다.
미국을 대신한 호주
영국에서 시작된 18세기 후반의 산업혁명은 현재의 자본주의의 근간이 된다. 수공업에서 대량 생산이 가능해지면서 자본이 필요해지고 시골에서 도시로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그 당시 노동법도 없었고 어린아이들도 쉴새없이 공장에서 일을 했으나 임금은 적었고 자본가들의 배만 부르게 만들었다.
자연스레 도시에서는 빈민가들이 많아지고 범죄가 많아졌다. 빅토르 위고가 지은 레 미제라블에 나오는 장발장이 그 당시를 잘 묘사해주고 있다.
빵 하나 훔쳐도 감옥게 잡혀가고 경범죄라도 사형을 시도떄도없이 집행됐다. 너무 가혹한 형벌에 여론이 나빠졌고 감옥에 수용되는 범죄자들의 수는 점점 늘어가자 영국은 죄수들을 헐크라는 버려진 배에 가두기 시작했다.
하지만 배에 투옥된 죄수들의 생활은 상상도 못할정도로 잔혹했고 전염병은 기본이었으니 아예 영국에서 유배로 보내기로 했으니 이때 결정된 곳이 바로 호주였다.
미국이 영국으로 부터 독립하면서 그동안 보냈던 죄수들을 호주로 보내기 시작한 것이다.
호주는 그 당시 알려진 대륙이었으나 척박한 땅이라 거의 버려진 땅이었다. 하지만 영국에서 보내진 죄수들은 호주에서 정착하기 시작했다.
죄수도 죄수 나름
호주하면 영국 죄수들의 나라라고 하지만 사실 정치범이나 경범으로 인해 감옥에 갖힌 사람들이 대부분이었다. 죄를 지은 부모를 따라온 어린아이들도 있었고 노숙자들도 끼여 있었으니 중범죄 흉악범들과는 거리가 멀었다.
형량이 끝난 시점에서 그들은 영국으로 가봤자 장래가 안보이니 호주에 정착하였다. 게다가 영국에서는 정착을 위해 토지와 식량도 제공해주었으니 일석이조였다.
게다가 호주에서 금이 발견되면서 자발적으로 호주로 이민오는 사람들이 늘어났고 호주는 하나의 나라로 성장하였다. 아이러니하게도 죄수들이 보내져 만들어진 호주가 이제는 세계적으로 범죄율이 낮은 국가가 되었다.
미국이나 호주는 선진국이라 불리면서 대다수의 국민들은 풍요로운 삶을 꾸리고 있다. 죄수들이 보내져 건국된 나라라는 오점을 씻어내기 위해 그들의 조상들은 더 열심히 일하고 노력했는지도 모른다. 물론 원주민들을 몰아낸 이민족이 세운 나라라는 부정적인 면도 있지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