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 음식문화 토할 때까지 먹었던 진짜 이유

통제하기 어려운 인간의 욕망 중의 하나가 바로 식탐이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음식으로 푼다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공감이 되는 것도 우리도 한번쯤은 경험을 해보았기 때문입니다.

우리 몸은 신경전달물질인 호르몬을 통해 감정을 조절하고 의사결정을 내린다. 만약 스트레스를 받게되면 코르티솔이라는 호르몬인 분비되고 이는 뇌에 작용하여 식탐을 불러옵니다.

여기서 주의할 것은 음식을 많이 먹는 과식과 먹고자 하는 식탐과는 구별된다는 것이다. 구지 구분한다면 식탐은 먹기전 감정이고 과식은 식탐이 행동으로 이어진 결과이다.

서양사에서 항상 먼저 시작되는 로마 이야기는 아직도 재구성되어 학생들은 물론 각종 서적으로 출판되어 역사를 좀 아는 사람이라면 지나칠 수 없는 부분이다.

로마는 한동안 세계를 점령한 초강대국이었고 지배층인 귀족들의 사치는 하늘을 찔렀다. 유럽 대부분은 물론 북유럽 중동까지 그들의 지배층에 의해 지배되었다.

그 중 로마 귀족들의 식탐에 대해 들어보았냐? 토 할때까지 몇시간을 음식을 먹는 그들의 모습은 권력의 상징이었고 그들의 권력욕을 표출하는 하나의 수단이었다. 그럼 좀 더 자세히 그들의 식탐에 대해 알아보자.

로마 음식문화

로마 관련 영화나 사진을 보면 편안한 쇼파에서 몇명이 옆으로 비스듬히 누워 한손에 음식을 들고 여유롭게 대화를 나누는 모습들이 자주 등장한다.

그들의 파티는 몇시간이고 지속되고 코스요리로 달걀요리부터 시작하여 사과 디저트로 끝났다고 한다.

국내에서도 어떤 코스 요리를 먹으면 스타터 부터 시작하여 메인요리 그리고 디저트까지 나오는게 다 이때부터 시작된 문화인 듯 싶다.

몇시간을 배를 비우고 뷔페에 가면 정말 먹고 싶은 것들이 많아 이것저것 먹다가 결국엔 소화불량으로 화장실을 간 경험이 있을 것이다.

먹기 전 식탐에 그리고 기대감에 좋았던 기분은 오히려 과식을 불러와 기분을 들어다놨다하니 결국 안먹은만 못한 것들을 로마인들은 즐겼다.

먹다 자고 먹다 자고 그리고 먹고 도저히 못먹으면 토를 하고나서 다시 먹고, 그래도 그들의 음식상에는 끊임없이 음식들이 노예들에 의해 채워졌다.

현대의 부자들은 건강을 생각하여 소식하고 채식주의로 전환하기도 하는데, 그 당시 부를 과시할 수단으로 음식이었다는 것은 그만큼 기아로 죽는 사람들이 많은 시대였다는 것을 반증해준다.

팍스 로마나로 불릴 정도로 그 누구도 대적할 수 없는 로마제국 여기서 지배층들은 사치와 낭비가 일상이었고 낭비금지법이 제정되었을 정도였으니 노예제도가 가능했던 그 당시 생활이 자연스레 그려진다.

로마 식탐에서 유래된 언어들

이러한 로마 음식 연회 문화에서 유래된 영단어도 있다. 바로 요리사를 뜻하는 cook과 napkin이다.

로마 지배층을 위해 음식을 채우고 요리를 했던 사람들에서 cook이 유래되었고 계속되는 음식을 누워서 먹다보니 입가에 묻은 것들을 닦아내기 위해 냅킨이 만들어졌다.

또한 먹다가 남은 음식은 냅킨을 이용해 가져갔다고 한다. 물론 현대 뷔페 음식점에서는 그러다가 들키면 망신을 당할 것이다.

또한 누워서 손을 집어 먹어야 하니 한입거리로 음식이 제공되었고 국물이나 스프 등은 먹기 어려워 아예 메뉴에서 제외되었다고 한다.

사치스러웠던 음식

지금은 값싸고 쉽게 구할 수 있는 음식재료 등은 로마 시대에는 귀한 취급을 받은 경우가 많다. 먼저 얼음이다. 집에서 쉽게 열리고 먹는 얼음을 로마에서는 귀족이나 황제나 즐길 수 있었다고 한다. 물론 냉장고가 없었기 떄문이긴 하지만…

냉장고 없던 로마에서는 어떻게 얼음을 먹었을까 바로 추운 지방에서 얼음을 가져왔다. 유럽 전역이 로마의 지배하에 있었고 모든 길은 로마로 통했으니 가능한 일이었다.

이러한 얼음은 대부분 알프스 산맥에서 이동되었다. 하인이나 노예가 수레를 끌고 가서 얼음을 갖고 오는데 이동 중에 녹아 원하던 양을 못가져오면 처벌을 받았다고 한다.

계란 역시 매우 귀중한 음식이었다. 닭과 달걀이 귀해서 로마 귀족들의 사치스러운 코스 요리는 삶은 달걀로 시작되었다. 그것도 통째가 아닌 얇게 썰어 여러명이 나눠먹도록 그렇게 제공되었다.

아직도 서양의 3대 진미인 거위 간인 푸아그라도 인기 식재료였다. 무화과를 먹여 거위 간을 살찌울 정도로 푸아그라를 좋아했고 귀한 식재료였다.

로마의 사치스러운 음식하면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로 굴이다. 로마 황제도 즐겨먹었다는 굴의 공급량을 늘리기 위해 양식업이 발달하였다. 또한 추운 겨울에 굴 양식을 위한 난방시스템은 로마의 목욕 문화를 정착시켰다.

굴을 너무 좋아한 어떤 로마 황제는 영국에서 잡힌 굴을 먹었다고 하는데 알프스 산맥을 넘어서 신선도를 유지하기 위해 냉장기술, 숙박시설, 운송수단 등이 발전하였다. 인간의 식탐이 오히려 관련 산업을 발전시켰다고 하니 아이러니 하지 않을 수 없다.

로마인들이 사랑한 음식들

로마 제국 시대 그들의 파티에 제공되던 코스요리에 산쥐가 있었다. 워낙에 좋아한 식재료라 따로 사육을 하여 통통하게 살을 찌게 만들어 먹었다고 한다.

중세시대 흑사병을 퍼뜨린 장본인이 바로 쥐인데 이 때부터는 식탁에서 오르지 못했다고 한다.

또한 로마인들은 돼지고기를 좋아헀다고 한다. 중동은 돼지고기를 안먹는데 로마인들은 일반 서민들도 즐겨먹었던 고기가 바로 돼지였다고 하네요.

이외 와인, 올리브, 생선, 젓갈 등도 즐겨먹는 음식이었다.

돈이 없으면 죽을 먹고 여유가 생기면 빵을 먹은 로마인들에게 항상 와인을 식탁에서 사라지지 않았다. 지금처럼 정수기로 정화한 물을 먹지 못했던 그 당시 물을 대신하여 와인을 마셨다고 한다.

수질이 좋지 않아 대신 마시는 와인은 그들에게 붉은 황금으로 불렸다. 또한 즐겨먹던 올리브도 액체 황금으로 불릴 정도로 그들의 음식 문화에 빠지지 않는 중요한 식재료였다.

또한 고기 보다는 생선류를 즐겼고 귀족 등 지배층들은 값비싼 각종 향신료를 뿌려 먹었다고 한다.

지금까지 살펴본 로마의 음식 문화는 천년이나 지속된 제국의 경제력을 대변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이탈리아 반도에 유럽 각국의 산해진미가 모였고 특히 지배층의 식탁 위에 끊임없이 제공되었던 음식들은 주변국을 침범하고 전쟁에서 승리한 대가였을 것이다.

또한 로마 음식문화 대표적으로 하루 세끼를 쳥겨 먹었다고 하는데, 하루 한끼도 먹기 어려운 그 당시 로마 평민들도 그랬다고 하니 풍부한 음식이 풍요의 상징이었고 그들의 힘을 반증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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